러, 대북 전력공급 계획 내용만 간략히 전달

러시아 언론은 12일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200만㎾의 전력을 북한에 공급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별다른 논평없이 간략하게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아직까지 이번 발표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주요 통신사들만이 발표 사실만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면 한국이 송전선을 건설해 전력을 북한에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50억달러로 추산되는 북한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비용 가운데 한국 분담액인 35억달러에서 미집행분인 나머지 24억달러를 대북 전력 공급에 충당할 것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17일 평양을 방문한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력 공급 계획을 설명했으며 “신중히 검토해볼 만하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오니드 이바쇼프 러시아 지정학문제 아카데미 부소장은 이날 리아노보스티와의 회견에서 6자회담 재개를 환영하지만 미국의 대북 강경입장이 완화돼야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존 러시아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북한과) 건설적인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미국의 최후통첩식의 압박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안된다”면서 “중국, 러시아, 미국 등 강대국들은 스스로 불간섭을 지지하고 긍정적인 협상을 위한 보장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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