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당국, 北주민 접촉 한국인 3명 추방

러시아에서 북한 주민과 자주 접촉해 온 한국인 3명이 최근 러시아 당국에 의해 강제 출국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7일 주(駐)러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탈북자를 상대로 선교 활동을 해 온 성직자 A씨, 북한 노동자를 고용해 자영업을 해 온 B씨, 주러 북한대사관 인사들과 접촉한 사업가 C씨가 지난달 중순부터 잇달아 강제 출국 통보를 받고 한국에 복귀했다.

러시아에서 체류하던 한국 교민들이 러시아 법규를 위반해 비자 발급과 러시아 입국이 거부된 경우는 있으나 강제 출국 조치를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주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A씨의 경우는 인사발령에 따라 귀국한 것이며 나머지 2명만 본인 의사에 반해 출국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러시아 당국을 상대로 출국 사유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모스크바 시내와 인근 도시에 체류하는 북한 노동자와 탈북자 수는 1천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스크바 외교가에서는 이번 한국 교민들의 추방이 북한 당국의 항의에 의해서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이들이 혹시 부당한 처분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현행법을 위반한 것인지 경위를 알아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북한 당국이 연관됐다는 증거는 드러난게 없다”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