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남북정상회담은 양국간 해결 문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오는 5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 60주년’ 기념 행사에 맞춰 모스크바에서 남북한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남북한 양자 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19일 외무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5월 모스크바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한국 특파원단의 질문에 “양자 간 접촉 문제는 당사국들에게 물어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남북한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는 질문을 듣자 갑자기 심각한 표정으로 바뀌는 등 60주년 행사가 자칫 남북 정상간 만남으로 부각되는데 대해 부담스런 모습을 보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60주년 행사에 이미 많은 국가들의 정상이 참가 의사를 통보해왔으며 다른 국가들로부터 참가 신청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의 재개 가능성에 대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열릴 것이라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6자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전망 등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했다.

이와 함께 라브로프 장관은 오는 2월 24일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서 예정된 러시아-미국간 정상회담은 (전세계적으로) 주요한 사건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국 정상들이 회담을 통해 반(反) 테러 공조, 핵무기 및 마약 비확산 등의 국제적인 이슈들을 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와 미국 기업들의 상호간 투자 등 양국 경제협력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라브로프 장관은 아랍 국가들이 국제 테러와 투쟁하고 있는데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으며 (서방의) 테러에 대한 이중기준을 비난했다.

그는 “테러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은 반드시 국외 추방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국제 테러범 블랙리스트를 만들자고 했던 제안에 대해서는 현재 유엔에서 논의가 진행중이라며 테러 척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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