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사전문가 “北 핵실험시 美 군사공격 직면”

미국 ABC 방송이 미국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 북한이 핵실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북한이 현재 핵무기를 발사할 능력은 갖추고 있다는 러시아 군사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군사 분석가 블라드미르 드보르킨 퇴역 장군은 20일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이를 실행에 옮길 경우 국제적 제재와 미국의 군사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산하 미사일-사정거리 기술과 전략무기연구 제4연구센터 소장을 지낸 드보르킨은 구소련 정보기관 KGB의 1980년대 말 정보를 근거로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현재 포함되어 있는 핵기폭장치는 핵탄두나 기체연료폭탄과는 달리 평양이 오랫동안 개발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드보르킨은 “현시점에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폭발장치’는 핵실험에는 사용할 수 있겠지만 사이즈가 너무 커서 핵 병기(nuclear device)로서는 사용할 수 없다”며, 미사일 탄두나 항공기 탑재 폭탄으로 쓰이는 실용 병기를 개발하려면 “꽤 긴 기간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북한은 그동안 KGB가 1980년대 이전부터 제공한 몇 개의 핵발사 장치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제재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 이유로 실험을 자제해 왔다”면서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진행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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