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북남대화와 함께 모스크바가 참가하는 3자 회담을 (북한당국에) 제의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5일 보도했다.
러시아의 소리방송은 이날부터 7일까지 러시아 국회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하는 코사체프 위원장이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대의원들, 외무성 대표들과 회담을 갖고 핵문제를 토의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코사체프 위원장은 “평양방문 과정에 밝힐 입장은 한반도의 비핵화”라며 그러나 “북한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입장은 핵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없고 특히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시켜 북한에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코사체프 위원장은 “우리는 국제적인 감독밑에 북한의 평화적인 핵동력 발전계획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지만 미국은 이 문제에서 북한의 핵동력 발전 권리를 주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양이 (6자) 회담 과정으로부터 최종적으로 탈퇴하는 것도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세는 위험한 계선에 도달했고 북한을 6자회담 과정으로 되돌려 세우는 것은 오늘 가장 절박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면서 “북한과 인접국가들의 관계 상황 뿐 아니라 지역과 세계의 안정문제가 달려있는 극히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소리방송은 “러시아 대표단원들은 지난해 6월 이후 중단된 북한 핵문제에 관한 6자회담을 제기할 때가 됐다고 간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번 방문 과정에서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무역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문제도 토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