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軍장성 “폴란드내 美 MD기지 공격할 수도”

미국과 폴란드가 미국 미사일방어(MD)기지 협상에 합의한 것과 관련, 러시아 군 장성이 15일 폴란드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아나톨리 노고비친 러시아군 부참모장(중장)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폴란드는 (미국의 MD기지를) 구축함으로써 스스로를 공격에 처하게 하고 있다”면서 “폴란드가 공격당할 위험은 100%‘라고 주장했다.

그는 폴란드에 들어설 미국의 MD기지를 지목하며 “이런 목표물은 파괴돼야 할 첫번째 목표물”이라며 “러시아의 군사 독트린은 핵무기 보유국은 물론 핵무기 보유국의 동맹국에 대해서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미국과 폴란드는 14일 폴란드가 자국내 미국의 MD 기지 설치를 허용하고, 미국은 폴란드에 대한 제3국의 위협이 있을 경우를 우려해 총 200억달러에 달하는 장기적인 군사지원과 상호 안보조약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소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그루지야 전쟁에 대한 회담을 마친 뒤 “폴란드가 자국에 미국의 미사일 기지를 설치키로 결정한 것은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드미트리 로고진 나토 주재 러시아 대사도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폴란드와 MD 협상에 서명함으로써 그 타깃이 이란이 아니라 러시아라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미러간 관계 악화를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향후 미국의 MD정책에 맞서 서유럽을 겨냥하는 핵 미사일을 배치하거나, 미국에 인접한 쿠바에 전략 폭격기 기지를 세우는 등의 초강경 대응을 선택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5일 그루지야가 러시아와 휴전협정에 서명했기 때문에 러시아는 그루지야에서 즉각 철군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이날 러시아는 그루지야 영토 내의 고리시(市)에서 수도인 트빌리시를 향해 추가 진격했다.

AF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깃발을 단 무장차량 10여대와 200여명의 병력이 15일 고리시에서 25km 가량 진군해 트빌리시로부터 40여km 가량 떨어진 이괴티 마을 근처까지 접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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