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北, ICBM 개발 추진…위협 수준은 아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위협은 과장된 것이라고 러시아 당국자들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카로프 러시아 군 총참모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관련 국제회의에서 “(북한과 이란에서) 중단거리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북한과 이란이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실전 배치는 어려운 과제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고리 세르군 러시아군 총참모부 산하 총정보국(GRU) 국장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보유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5천500km 이상의 ICBM과 그것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은 공식적으로 인정된 핵 강국들만 갖고 있다”며 “발달된 미사일 기술을 갖고 있지만 공인 핵강국 리스트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이란, 북한 등은 중거리 미사일만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매들린 크리던 미 국방부 글로벌 전략담당 차관보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 ICBM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크리던 차관보는 “북한과 이란은 직간접적으로 ICBM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로켓 무기 위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비록 최근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실패했지만 미사일 개발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북한에 단 하나의 ICBM이 있더라도 우리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 위협을 막기 위한 시스템 능력(MD)을 키을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핵 전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