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北 평화적 핵이용권 승인받아”

제 4차 6자회담이 공동성명을 채택하며 마무리된데 대해 러시아 언론과 러시아내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공동성명에 러시아측이 그동안 줄곧 지지해온 북한의 평화적 핵활동을 인정하는 문구가 포함됐다는 점에 고무된 분위기다.

러시아 관영 통신사인 이타르타스와 리아노보스티는 모두 북한이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권리를 회담 당사국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을 이번 공동선언의 핵심으로 꼽았다.

하지만 이타르타스 등 러시아 언론은 이날 별다른 논평없이 북한의 평화적 핵활동 허용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문건이 채택됐다는 제목으로 공동선언 내용을 평이하게 전달했다.

러시아내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공동선언 내용이 러시아가 줄곧 주장해온 ‘핵 프로그램 폐기 대(對) 실질적 보상’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겐나디 츄프린 세계경제ㆍ국제관계연구소(IMEMO) 부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러시아가 제기해온 ‘핵폐기 대 보상’이라는 일괄타결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으며 매우 현명한 합의를 이뤘다고 본다”고 밝혔다.

예브게니 바자노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교수도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권 논의가 핵심이었는데 미국이 막판에 큰 양보를 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핵무 기비확산조약(NPT) 복귀 등 앞으로 이행해야 할 절차들도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차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러시아 기자들과 만나 공동성명에 북한의 평화적 핵활동 권리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으며 향후 경수로 제공 가능성이 명시된 점을 이번 6자회담의 최대 성과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는 북한이 완전한 평화적인 핵이용 권리를 얻으려면 먼저 NPT 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규정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오전(현지시간)까지 6자회담 타결과 관련된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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