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北 제재하면 6자회담 심한 손상”

북한의 로켓 발사 대응 방안을 놓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합의가 미뤄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드레이 네스테렌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9일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몇몇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포함한 강력한 결의안을 추진하는데 러시아는 그런 행동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현존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 1718호도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더 엄한 제재는 반대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6자회담에 치유할 수 없는 손상을 미칠 수 있다. 북한을 더 고립시키고 더 분노하게 할 것이며 이는 부적절한 보복 조치를 불러올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정 적절한 대응은 안보리 의장 성명일 것”이라며 “우리는 그 성명을 통해 로켓 발사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북한에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북한의 로켓 프로그램 중지를 위해 러시아 영토에서 위성 발사를 허락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러시아는 북한 로켓 발사에 평범하지 않은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그러한 제안에 관심을 둘 것이며 북한과 모든 관련국이 동의한다면 실행 가능할 것”이라고 에둘러 대답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 소집 나흘째인 8일(현지시각)에도 미국과 일본은 새로운 결의안 채택이라는 강경입장을, 중국과 러시아는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공전이 계속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