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北불법 방치하면 대미금융 영향”

러시아 당국이 자국에서 북한의 불법 금융행위를 방치할 경우 향후 미국과의 금융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데이비드 애셔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선임자문관이 주장했다.

애셔 전 선임자문관은 2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의 허술한 금융체계를 이용해 불법행위를 계속하도록 내버려 둘 것인지를 놓고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만약 러시아 당국이 이를 방치한다면 앞으로 미국과의 금융관계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 재무부는 물론이고 인터폴과 유럽연합 등에서 돈세탁 방지와 금융정보 능력 향상을 위해 러시아를 도울 준비가 돼 있는 만큼, 이를 받아들이거나 자체적으로 효과적인 금융감시 체제를 확립하는 것은 러시아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경우 금융감시 체계가 완벽하지 못하고 조직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다 러시아 조직범죄 단체들이 북한과 서로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계획과 관련된 활동에 이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 재무부는 ▲북한의 불법자금 행위를 막기 위한 러시아와의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스튜어트 레비 차관이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지 등 RFA가 한 질문에 “현 단계에서는 답변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주재 피터 벡 국제위기감시기구(ICG) 동북아 사무소장은 북한에 있는 외국계 합작 대동신용은행(DCB)의 나이젤 카위 은행장이 지난주 자신에게 보낸 e-메일에서 “이미 베트남에 있던 계좌들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며 “이제 유일하게 남은 금융창구는 러시아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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