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포트, 한국 對北정책이 긴장완화 평가”

리언 러포트 주한 미군 사령관은 한국 정부의 대북 투자와 교류 정책에 힘입어 지난 18개월 간 한반도에서 긴장이 크게 완화됐으며 유례가 없는 방북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또 전시작전권 이양문제는 시급한 현안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한미동맹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서 한반도 통일 이후 까지 대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러포트 사령관은 제37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방한한 로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을 수행중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러포트 사령관의 이런 평가는 한.미 양국 정부가 오는 11월 재개하기로 한 북핵 6자회담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러포트 사령관은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으나 지난 12~18개월 사이에 북한의 군사도발이 현저하게 감소했으며 지난 8월에만 한국인 4만명이 방북하는 등 북한측이 빠른 속도로 한국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여전히 한미 군사동맹에 실질적인 위협이라고 강조하고 3만여 명의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함으로써 남북 관계 개선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남북한 양측은 교류정책을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로 발전시켜왔다고 생각되며 이는 좋은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의 교류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일 2천여 명의 한국인이 북한을 방문하고 있으나 반대로 북한 사람이 한국을 방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소개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이어 이번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 한미연합사의 전시 작전권 이양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는 비무장지대 감시를 비롯해 각종 작전과 관련한 권한을 한국군에 더 많이 넘겨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결정들을 분석하고 재검토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이라면서 그러나 이 문제가 급박한 현안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러포트 사령관은 또 한.미 군사동맹이 결국 북한의 위협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을 넘어서서 “한반도 통일 이후 주한미군의 역할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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