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전문가들 남북 긴장상황 우려

러시아 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최근 고조되고 있는 남북한 긴장 상황에 대해 잇따라 우려를 표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의 알렉산드르 제빈 한국문제 연구센터 소장은 11일 일간 네자비시마야와 인터뷰에서 “전에도 그랬듯이 북한의 긴장 유발 때문에 여러 사건이 일어날 수 있지만, 이것이 대규모 분쟁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북한에 다년간 체류하는 등 러시아 내 한반도 전문가로 꼽히는 제빈 소장은 “매년 이 시기에 한ㆍ미 `키 리졸브’ 합동 훈련이 있었고 따라서 현재 긴장 상황은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북한이 이 훈련에 대해 병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마도 현대적 경고 수단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현대식 무기도 없고 아무도 그들의 행동을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과 충돌 시 승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전 부시 정권과 같은 외교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북한의 정권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은데 일부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비평가들이 성급히 결론을 내리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게오르기 쿠나드제 전 주한 러시아 대사 역시 전날 일간 코메르산트 국제면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은 예측할 수 없는 나라로 가고 있기에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나라가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자신들의 값어치를 높이려고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고 이 때문에 북핵 문제가 일어난 것이고 ‘키 리졸브’ 합동 훈련에 대응해 전투태세를 취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지금이 북한에 대해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을지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도 안드레이 네스테렌코 차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한반도와 이를 둘러싼 긴장감 고조를 두고 심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관련국들은 이 지역 평화를 저해할 수 있는 공격적인 발언이나 어떤 행동도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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