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 정상회담 “영토분쟁 해결 노력”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러시아와 일본 정상이 쿠릴 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을 해결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유엔본부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러시아는 일본과 상호 협력은 물론 가장 민감한 문제까지도 기꺼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하토야마 일본 총리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50년이 지나고 나서도 두 나라가 평화조약을 맺지 않았다는 사실은 “두 나라에 마이너스(-)”라며 “영토 문제는 우리 세대가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러.일 양국은 쿠릴 열도에 대한 점유를 놓고 갈등을 빚어 2차대전 종전 후 상호 평화조약을 맺지 못했다. 쿠릴 열도는 1945년 구 소련군이 진주한 이래 지금까지 러시아가 점유해왔다.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11월 페루에서 열린 러.일 정상회담에서 영토 분쟁을 미래 세대의 과제로 남겨둘 의도는 없다면서 지도자들이 결심하기만 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일본 관리들은 두 정상이 영토분쟁을 포함해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외무장관 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으며 사할린과 시베리아의 에너지자원과 관련한 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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