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외무 “대북 제재 신중해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 대북 제재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러시아는 성급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면서 제재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7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은 기쁠게 하나도 없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각국은 성급한 결론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로켓 발사에 대한 기술적 특징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황을 명확히 이해하고 나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메커니즘을 사용해서 우리의 우려를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런 상황에서 6자회담이 없는 것은 한반도 북핵문제에서 서로 간의 불신을 키울 뿐”이라면서 “러시아는 하루빨리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러시아는 아직 정부 차원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군사 전문가들의 연구 검토 작업을 거친 후 로켓의 성격 규명과 제재 여부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 중인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안보리 결의 1718호에 규정된 `탄도미사일 개발 금지’ 조항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인공위성 발사는 주권국의 우주영역 탐사로 봐야 한다면서 결의 위반이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모두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하고 있는데다 대북 제재가 6자회담 좌초로 이어져 자칫 양국의 대(對)아시아 전력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대사도 전날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6자회담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감정적인 자동반사 대응과 같은 것에 스스로 속박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말해 역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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