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탈북자 정금철씨 가족 한국행”

러시아에서 한국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정금철씨 가족이 오는 27일께 입국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방송은 러시아 인권단체인 ‘시민지원’의 스베트라나 가누슈키나 대표의 말을 인용, 정씨가 러시아 부인 및 아들과 함께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러시아 정부, 한국대사관과 정씨의 출국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UNHCR 모스크바 사무소의 베라 소볼레바 대변인은 정씨 가족의 제3국행이 매우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고 말하고 정씨의 신변안전을 이유로 더 이상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정씨는 시베리아에서 북한의 건설노동자로 일하다 작업장을 이탈, 러시아 부인과 결혼해 현재 4살 난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당국에 붙잡혀 강제 북송 도중 보호시설을 탈출한 뒤 UNHCR의 보호아래 러시아에 망명신청을 했지만 거부당하고 한국행을 희망해 왔다.

RFA는 “탈북자가 현지에서 결혼한 러시아 국적의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씨가 가족과 함께 한국에 오기를 희망했을 때는 정씨의 러시아인 부인의 국적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게 외교부의 입장이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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