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재 탈북자 3천여 명 한국 못 와”

11년 동안 9백여 명의 탈북자 구출사업을 벌인 ‘두리하나 선교회’의 천기원 대표가 “러시아 주재 탈북자 3천여 명이 한국에 들어오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지난 2일 데일리 NK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두리하나 선교회는 출범이래 탈북자들의 구출사업 외에도 의료지원 사업, 정착지원 사업과 직장을 알선해 주는 등 다방면에서 탈북자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선교단체이다.








(사)두리하나 천기원 대표
ⓒ데일리NK
천 대표는 “중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곳에서 탈북자들이 유랑하고 있다”면서 “특히 러시아에 벌목공으로 들어간 3천여 명의 탈북자들은 체류기간이 10년 이상이라 한국에 들어오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천 대표에 따르면 외국에서 10년 이상 체류한 탈북자의 경우 난민으로서의 자격을 한국에서는 인정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이 한국으로 입국해 정착을 한다고 해도 정부로부터의 지원은 전무하다.


그는 “10년 이상을 외국에서 체류한 탈북자들이 (아무 지원도 없는) 한국에 들어오기를 꺼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우리 난민지원 실태의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천 대표는 “탈북자 지원사업에 가장 어려운 점은 재정적인 문제”라며 “현재 외부의 어떤 지원도 받고 있지 않으며 뜻 있는 교인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모은 성금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두리하나 선교회가 설립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두리하나 국제학교’의 입학식이 열려 6명의 신입생을 맞이했다.


이날 입학식은 신입생과 재학생 그리고 선생님들 간의 상견례 시간을 갖고, 두리하나 국제학교 학생으로서의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국제학교의 교장 직을 맡고 있는 김주 씨는 “계산도 못하고 알파벳도 모르던 탈북 학생들이 이제 수학도 곧 잘해내고 원어민 선생님에게도 서슴지 않고 질문 한다”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두리하나 국제학교 학생들이 국제적인 인재로 자라나 한반도 통일에도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리하나 국제학교입학식 (두리하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