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문가 “김정일 이후가 문제”

러시아 내 한반도 전문가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과장은 11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단지 추측으로 확인된 증거는 없다”면서 “문제는 누가 현 권력을 차지하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보론초프 과장은 러시아 일간 네자비스마야와 인터뷰에서 “믿을 만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어떤 논평을 하기는 어렵지만 김 위원장이 정권 수립 60주년 기념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건강 여부를 떠나 누가 그의 뒤를 이어 권력을 차지하느냐가 문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오히려 놀라면서 “관련 정보를 들은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러시아 언론들 역시 한국 정부의 발표와 외신 등을 인용, 보도하는 수준에 그치는 등 차분한 모습이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전날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일본 교도(共同) 통신과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