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문가들, 北과 야생호랑이 실태조사 추진

러시아 전문가들이 북한 내 호랑이의 서식실태 파악을 위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러시아 현지 언론을 인용한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세르게이 아라밀레프 아무르호랑이센터 연해주 지역소장은 “러시아 천연자원부와 북한의 대표들이 관련 협상을 하고 있다”며 “북한에 호랑이가 있다면 개체수를 세는데 러시아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러시아와 중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베리아 호랑이가 북한에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에는 호랑이를 연구하는 전문과학자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유리 다르만 세계자연기금(WWF) 아무르 지역소장도 “북한 북부지역은 호랑이 서식을 위한 모든 조건에 부합한다”면서 “러시아 암컷 호랑이 한 마리와 새끼 두 마리가 북한으로 이동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 2013년 야생 호랑이 보호협약을 체결하고 시베리아 호랑이의 멸종을 막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접경지역의 자연보호구역을 집중관리하고 야생 호랑이들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백두산과 자강도 와갈봉, 강원도 고산군 추애산 일대를 호랑이 서식지 보호구역으로 정하고, 호랑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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