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들 “천안함, 외부 충격에 의해 침몰”

지난 6월 방한해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인 러시아가 침몰 원인에 대해 “외부폭발에 의한 침몰”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지난 4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6월 1일부터 7일여 간 자국 해군 소속의 전문가 4인으로 구성된 자체조사단을 파견했다. 이들은 천안함 잔해를 조사하고 관련 자료 등을 수집, 천안함 사건 원인규명을 위해 조사 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자국 국방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천안함 본체에 대한 외부 충격이 침몰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통신은 “군사 전문가들이 방한 기간에 확보한 증거물과 자료들을 심층 분석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면서 “모든 결과가 국가안보회의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 일간지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지난 3일 “러시아 전문가들이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확실한 것은 외부 충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하면서 사망자들이 발생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시이스카야 가제타 신문은 해군사령부 관계자를 통해 “해군 사령부가 전문가들의 결론을 국방부 지휘부에 전달했다”면서 조사 결과 공개여부와 관련해 “천안함 문제는 정치·외교적 사안이기 때문에 필요한 결정이 내려지면 외무부가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스크바의 인근인 야로슬라블에서 열리는 세계정책 포럼에 9~10일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이 거론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7일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를 통해 러시아의 천안함 사건 원인 규명 결과와 관련해 “외부폭발임에는 틀림없지만 기뢰 가능성이 있고 북한이 직접했다는 데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