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녀 환대받는 김정일…방러 모습 포착






▲러시아 매체 ‘포털 아무르’가 전한 김정일의 방러사진. <사진=’포털 아무르’ 화면 캡처>


북한이나 러시아 매체들이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사진이나 영상들이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지 인터넷 매체가 김정일의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21일 아무르 현지 인터넷 매체 ‘포털 아무르(http://portamur.ru)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 “큐피드의 도시”라고 불리는 부레야 지역에 도착했다”며 특별열차에서 내려 영접행사를 갖는 김정일의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일은 역사 내에 미리 준비된 붉은 양탄자에 내려 빅토르 이샤예프 러시아 원동연방구 대통령 전권대표의 영접을 받았다. 러시아 전통 복장의 여성들이 김정일에게 빵과 소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정일은 브레야역에 5분 간 머무른 특별열차에 실어온 메르세데스에 승차해 브레야 수력발전소로 출발했다. 포탈아무르는 김정일이 이날 오후 4시 북러 정상회담 장소로 알려진 바이칼호 인근의 울란우데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사진에서 김정일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것을 제외하고는 건강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일은 과거 사진에서 다소 수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살이 다시 찐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정일의 이번 러시아 방문 동선이 10년 전 첫 방러와 비교해 눈에 띄게 축소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일은 약 1주일 정도의 방러 기간 동안 하산과 아무르주를 거쳐 오는 23일께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전망이다.


김정일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특별열차를 이용해 북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지 소식통들은 김정일이 중간 중간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의 산업 시설을 둘러볼 수도 있지만 울란우데보다 더 서쪽으로 이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총 이동 거리는 왕복 약 8천km로 지난 2001년 7~8월의 러시아 방문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거리다. 당시 김정일은 24일의 방러 기간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모스크바로 이어지는 1만8천여km의 대장정을 소화했다.


이 같은 변화는 김정일의 건강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정일은 현재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건강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 러시아 매체는 김정일이 현지에 도착한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포털 아무르’ 화면 캡처>


더욱이 이번 러시아 방문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한 지 3개월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김정일은 방중 당시 6천여km의 여정을 ‘무박 3일’로 소화하며 건강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해 70세인 김정일이 몇 달 만에 또다시 그러한 강행군을 하는 것은 여러모로 무리라는 분석이다.


정보기관 등도 김 위원장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원거리 이동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데 건강상 이유인 것 같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무산된 것도 건강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러시아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측이 러시아에 김정일의 건강이 좋지 않다며 방문 취소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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