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北 벌목사업소 마약소굴로 변해”

북한 임업대표부 산하 러시아 파견 벌목노동자들의 마약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RFA)방송이 2일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 당국의 강화되는 단속통제로 북한 내에서 생산과 판로가 막혀버린 마약 제조업자들이 러시아로 몰리면서 벌목사업소들이 마약생산과 유통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나선시 두만강 노동자구에 사는 철도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지난 10월 16일 하싼-두만강 행 화물열차에 6명의 벌목노동자들이 잡혀왔다”면서 “지난 8월 말에도 마약관련 범죄로 한꺼번에 16명의 벌목공들이 압송되어 오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잡혀온 마약범 6명 중 4명은 벌목사업소 주변 러시아인들과 연계를 가지고 필로폰을 제조해 팔았고, 나머지 2명은 벌목노동자들을 상대로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로 현지에 파견된 북한 보위부에 체포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체포된 노동자들 중 1명은 두만강 편의봉사관리소에서 사진사를 하던 사람으로 지난해 5월에 러시아에 벌목공으로 파견됐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 가면 마약을 팔아 목돈을 챙길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마약제조 비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간부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고 앞을 다퉈가며 벌목사업소 파견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벌목공들이 마약거래에 관여해 돈을 벌게 되자 이들의 돈을 가족에게 송금해주는 중개자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지난 8월 당대표자회와 당창건 65주년을 맞으며 마약관련범죄행위를 적발 처벌하기 위한 전군중적 운동을 벌일 것을 선포하고 군중강연을 선행하는 것과 함께 인민보안부 보안원들로 ‘타격대’를 조직해 마약범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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