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프 “부담돼도 통일 준비해야”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18일 “통일이 남한에 경제적.사회적으로 부담을 주는 게 사실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환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태생의 북한 전문가인 란코프 교수는 18일 국가안보전략연구소(INSS) 주최로 열리는 ‘제2차 북핵실험과 한반도 안보정세 변화’ 학술회의에 앞서 배포한 자료문에서 “통일은 남북간의 무기 경쟁 같은 비생산적 활동에 드는 천연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체제에 갇혀있는 북한사람들의 창조적 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해 결국 국가이익을 보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통일을 부담스러워하는 한국 분위기에 대해 “남북의 경제력 차이는 너무 커서 20~30년 세월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남한 사람들이 통일을 왜 두려워하는지 알지만 북한 정권이 붕괴하면 남한은 좋든 싫든 통일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란코프 교수는 “1989~1990년 동유럽 혁명에서 나타났듯 북한이 일단 변하기 시작하면 누구도 그 속도와 방향을 조절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남한은 북한에 응급상황이 발생할 시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평양에서 중국 지지 쿠데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대규모 경제활동은 중국이 각계각층의 북한 인민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이는 중국이 북한에서 정보를 수집해 비밀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통일에 대한 북한 지도층의 태도에 대해 란코프 교수는 “자신들의 지난 행동을 책임지게 될까봐 남한과의 통일을 죽을만큼 두려워한다”며 “반면 중국을 지지하는 정부가 출현할 경우 당국자들은 풍족한 생활을 유지하게 될 것이므로 유사시 관료들이 남한에 반대하고 중국과 손을 잡을 것으로 판단하는 게 논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은 반항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으나 최근에는 이런 무저항성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평양을 포함해 북한전역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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