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펄 “北 불법자금 영향 합법계좌까지 폐쇄”

▲ 마카오 방코 델타 아시아은행 ⓒ조선DB

미국의 대북금융제재 이후 북한이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 20여 개의 계좌를 신설했다는 보도와 관련, 북한은 불법행위로 인해 합법적 계좌까지 폐쇄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의회조사국(CRS)의 라파엘 펄 연구원은 21일 RFA(자유아시아방송)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경제를 살펴보면, 불법 행위와 합법 활동이 너무나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해외에 있는 자금의 합법성 여부를 가리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북한은 해외 금융기관의 합법적 계좌까지 폐쇄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펄 연구원은 “북한 관련 계좌에는 불법자금과 합법자금이 섞여 있어 불법자금 적발 시 일부 합법적인 자금도 함께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금융기관에서 북한 관련 계좌가 동결되고 북한이 다시 새로운 계좌를 열기 위해 애쓰는 것은 국제금융체제에서 북한이 현재 받고 있는 압박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불법행위와 자금을 용납할 수 없다는 미국과 관련국들의 협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펼 연구원은 또 “미국은 북한의 불법행위 관련 계좌 문제와 관련해 베트남 등 관련국들의 전폭적인 협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과 베트남, 몽골, 러시아 등 어느 나라도 북한 관련 계좌로 인해 자국 은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일본 간사이 대학의 이영화 교수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위조달러와 위조담배 수출 등 불법 행위로 인해 정상적인 무역결재 등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해외 은행계좌까지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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