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내달 8일부터 열리는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와 관련해 “초점은 핵 검증의정서를 승인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26일(워싱턴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참가하는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를 베이징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히고, “이번 6자회담의 초점은 미국과 북한이 6자회담 참가국을 대신해 서명한 검증의정서를 승인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핵검증 문제를 다룬) 문서는 물론 (미-북간 이뤄진) 몇 가지 언질과 양해사항을 6자회담에서 문서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핵검증 의정서 추인이 이번 회담의 목적이며 다른 목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불능화가 재개됐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지만 이 문제가 결론에 이르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검증의정서는 현 단계에서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미국과 이란의 외교단절 상태를 끝내기 위해 이란에 미국 이익대표부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결정은 차기 행정부에 넘겨주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 바통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