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불능화를 위한 걸음”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7일 북한 핵개발의 상징물인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이 폭파된데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수 개월간 노력해 온 불능화를 위한 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G8(서방8개국 모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라이스 장관은 “북한을 `플루토늄 사업’에서 손떼게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냉각탑 폭파의 의미를 거듭 강조한 뒤 “하지만 이것이 이야기의 끝은 아니다”고 말했다.

냉각탑 폭파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영변을 방문한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도 “이는 핵불능화 과정의 중요한 걸음이며, 이로써 우리는 다음 단계(북핵 3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성 김 과장은 냉각탑이 순식간에 무너진 후에 북한관리들과 악수를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대변인도 “솔직히 냉각탑 폭파는 시각적으로 호소하는 면이 있겠지만, 북한이 취하고 있는 조치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핵발전소 연료의 지속적인 제거 등 영변핵시설의 재가동을 보다 어렵게 할 수 있는 조치들이 이뤄지는 것을 더 보고 싶다”고 논평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북한의 핵 신고도 “정보를 검증하고 드러나 의문점들의 해답을 찾는 절차의 그야말로 첫 걸음으로 이를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시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 미국이 일본에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내놓을 입장은 아니며 미국의 역할은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납북자 문제의 해결 책임은 궁극적으로 미국이 아니라 일본에 있다며 “우리는 이제까지 그랬듯이 일본의 납북자 문제 해결 노력을 앞으로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라이스 장관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은 이날 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는 물론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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