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북핵 “외교는 예술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19일 미 언론과 간담회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항목별 1대 1식 주고받기 보다는 단계별 묶음 대 묶음식 주고받기가 유용하다고 강조하다 이렇게 말하고는 “아이고, 이 말은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온 데서 인용할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으나 다시 주워담지는 않았다.

라이스 장관은 베이징(北京)에서 진행중인 북핵 6자회담에서 미국이 새로 제시한 북한 핵문제 접근방식이 여전히 순서를 정한 것이긴 하지만 “다소 느슨해진 순서(somewhat looser sequence)”라고 말하거나 “더 큰 유연성”을 가진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이 단계별 패키지식 제안을 한 이유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항목별로 1대 1 상응시키는 “엄격한 순차적 방식은 자그마한 행동하나마다 다음 행동을 위해서 먼저 어떤 행동이 취해져야 하느냐를 놓고 끝없는 논쟁만 하느라 진전이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북한은 (협상 때마다)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데 대가”라고 말했다.

동결·신고-검증-폐기의 단계마다 한 벌로 묶은 조치들을 상호 취해나가자는 미국의 제안은 항목별 1대 1 방식의 소모전을 피하고, 핵폐기 전 과정을 일괄타결하는 방식의 위험성도 피하자는 뜻으로 보인다.

라이스 장관은 각 단계별 이행기간에 대해선 “대략적인(rough) 완료 시기”만 정하면 된다고 말하고, “수년에 걸쳐 하자는 것은 아니다”며 수개월을 상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첫 걸음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입증할 조치를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따르지 않을 때는 “유엔 안보리 제재가 계속될 것이고, 이들 제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중국측의 ’작업 계획(work plan)’ 제안도 미국과 같은 개념이라며 “좋은 안”이라고 평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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