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북핵문제 “앞으로 갈 길 멀다”

중국을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북핵무기 종결과정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30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예방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우리가 모두 고무됐지만 앞으로가 더 많은 역경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6자회담 일정에 대해 “매우 빠른 시간내에 재개될 것”이라면서 “수주가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들은 차기 6자회담이 다음주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날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라이스 장관은 또 중국 정부가 티베트의 정신적인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특사단과 회담을 갖게된 것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폈다.

그는 중국측이 달라이 라마 특사단과의 협상에 긍정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달라이 라마가 독립을 추구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달라이 라마는 도덕적인 권위를 갖고 있으며 폭력을 거부하고 문화와 종교, 역사 방면의 자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면서 “그는 정치적 독립을 추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 특사단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이틀간의 일정으로 중국 고위측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라이스 장관은 후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쓰촨성(四川) 대지진 피해를 신속하고 완전하게 복구하기를 바란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라이스 장관은 지진 피해에 대처하는 중국 지도부와 중국인들의 능력에 찬사를 보내고 미국은 중국의 지진 피해 복구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임을 다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중국이 미국의 카트리나 피해 때 보내준 지원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라이스 장관이 29일 쓰촨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 위로를 한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미국이 중국에 지진 구조와 복구에 지원을 한 것은 미국인들이 중국인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라이스 장관의 예방을 받고 쓰촨 지진 피해현장 방문때 구조노력을 펴고 있는 첫 외국인들이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후주석 및 원 총리와의 면담에서 중-미 양국 관계와 북핵 6자회담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은 이에 앞서 29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중국에 제출된 북핵 프로그램 신고서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차기 6자회담에서 구체적인 검증 절차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 부장은 라이스 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의 신고가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차기 6자회담이 곧 개최될 것임을 내비쳤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