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미 대북특사 파견 계획 없다” 대화 가능성 일축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은 20일 “미국은 북한에 특사를 파견할 계획이 없다”며 북미 직접 대화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전날 서울에서 한미ㆍ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라이스 장관은 이날 다음 순방지인 중국 방문길에 오르기 전 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북 특사 파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미국과 언제든 대화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까지 강행한 이유가 미 측의 유연성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기를 거부했다는 근거없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진짜 물어봐야 할 질문은 북한이 미국과 대화할 기회를 충분히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협상을 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이유다”고 지적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북한이 핵무기를 이전해 소위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미 측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ㆍ기술을 다른 나라 혹은 테러 조직에 이전하겠다고 결정하거나 발표한다면 미국은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이는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 구성원의 문제”라고 강조하고 “우리(미국)는 매우매우 먼 곳에 산다”고 부연해 북핵 문제의 직접 당사자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임을 은연중 강조했다.

북한 핵문제가 거론될 때면 어김없이 제기되는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묻는 질문에 라이스 장관은 “미 대통령은 모든 종류의 대응 방안을 갖고 있다”고 전제, “그러나 대통령은 북한을 침범하거나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도 언급, “PSI는 기존의 국제법과 국내법에 따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권한을 바탕으로 ’위험 화물’의 수송을 방지하도록 조치를 취하는 국가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조치는 정보의 교류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설명하고 “수상쩍은 게 발견됐을 때 이 화물이 선적되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취하거나 항공기의 운항을 막아달라는 요청이 어떤 특정 국가에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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