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북핵 6자회담에서 검증 의정서를 채택하려는 것은 북한을 신뢰하기 않기 때문”이라며 북한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표출했다.
라이스 장관은 21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에서 미 정부가 북한을 너무 믿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물론 우리는 그들을 믿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가 협상을 하는 것은 검증 의정서 문제”라며 이는 아무도 북한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라이스 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을 때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왔다며, 북한이 영변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을 때 “우리는 중유 지원 조건에 따른 작은 의무의 일부를 이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고 2005년 9월 이후 추가로 만들어진 플루토늄도 없다”며 6자회담의 성과를 과시했다.
그는 “북한이 핵협상 내용 가운데 약 80%는 합의를 했었다”고 지적하면서 “거기에는 다양한 시설에 근무하는 과학자들을 만나 대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설물의 운영일지를 보는 것, 생산 기록을 들여다 보는 것 등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실제 1만8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기록도 건네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은 나머지 20%에서 반대했다. 거기에는 시료를 채취하는 것 등 과학적인 요소 등이 포함돼 있다”며 “북한은 중국이나 일본, 러시아 그리고 한국 등이 테이블에 나오지 않으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많은 것들이 6자회담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핵 문제는 6자회담의 틀 속에서만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북한은 국제사회의 다른 부분에서 혜택을 거두고는 의무를 이행하는 것은 거부하던 방식으로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라이스 장관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