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각) 북핵 검증의정서 채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북한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미국 민간정책 연구기관인 외교협회(CFR)에서 가진 회견에서 “북한을 신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북한을 믿는 사람은 바보”라며 “그렇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검증의정서를 협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어 “북한으로부터 핵 관련 문서와 표본을 넘겨받은 후 솔직히 북한이 벌이고 있을 수 있는 행동들 중 일부에 대해 더욱 의구심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과 북한 사이에 검증 의정서가 있긴 하지만 일부 모호한 점이 있으며, 북한은 의정서를 받아 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모호한 점들에 대해 문서 보장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나쁜 행동을 보상할 수는 없다며 “불능화와 검증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 북한은 그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고, 또 원하는 중유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라이스 장관은 같은 장소에서 6자회담의 성과에 대해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플루토늄을 추가로 생산하는 것을 막고 핵시설 불능화를 이루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여전히 가치있는 외교적 틀”이라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그는 “6자회담이 진행되면서 이전에는 드러나지 않던 북한의 핵 관련 활동이 밝혀졌다”며 “궁극적으로 6자회담의 틀 속에서 검증의정서를 확립하고 북핵 개발을 둘러싼 많은 문제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