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北 6자회담 복귀 제안 없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중국측 특사로 방북했던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뒤 자신의 방문이 헛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과 관련, “북한 입장을 일부 이해한다는 뜻에서 중국 나름의 입장을 밝힌 것 같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같은 제안을 (탕 위원으로부터)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탕 위원이 북측에 통보한 내용에 대해 “북한은 중국이 지지하지 않는 매우 심각한 행위에 몰두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것 같다”면서 “그러나 북한으로부터 6자회담에 돌아오겠다는 확약으로 보이는 어떤 특별한 메시지도 없었다”고 밝혔다.

라이스는 그럼에도 “북한은 어떠한 전제조건도 없이 언제든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라이스는 “북한이 다시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그들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미리 예단하고 싶지 않지만 북한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통해서는 그들이 희망하는 것을 결코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는 이어 “우리는 이 위기를 확산시키기를 원치 않으며, 위기를 진정시키기를 진심으로 원한다”고 말했다.

라이스는 한국의 대북 제재 조치와 관련, “안보리 결의 1718호에 부합하는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한국이 분단국으로서 특수상황에 처해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대량살상무기에 이용될 금융지원 등을 허용해선 안되는 강력한 의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정일 정권하에서 핵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6자회담의 기본 취지와 지난해 9.11 공동성명에 비쳐보면 북한 현정권과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원한다고 언급해온 만큼 이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는 자신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6자회담 참여국들을 분열시키길 원하며, 개별적으로 대화하길 원하고 있다”면서 “그럴 이유가 별로 없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와함께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 중단 가능성에 대해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 1718호를 충실히 이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핵프로그램과 관련된 물질, 대량살상무기와 연관된 무역과 금융을 허락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 한국, 중국, 러시아 방문에 나섰던 라이스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방문을 끝으로 22일 오전 귀국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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