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北 6자회담 복귀 `美역할’ 강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보좌진은 13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결정은 부시 행정부 전략의 정당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한국의 대북 전력공급 제안의 결과물만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아시아 관리들은 물론 부시 행정부 내 일각에서도 북한의 전력난을 해소해 주는 한국 정부의 대북 ‘중대제안’이 6자회담을 교착상태에서 벗어나게 했다고 보고 있으나, 라이스 장관은 이에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을 ‘중대 제안’을 작년 6월 열린 제3차 6자회담에서의 미국측 제안 을 보다 구체적으로 다듬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그것(중대제안)은 북한의 에너지난이 어떻게든지 반드시 다뤄질 것이라는 미국의 6월 제의 가운데 일부분”이라며 “한국 정부의 제안이 이를 주요하게 다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중대 제안’을 수용할 지는 불투명하며, 그 여부는 이달말 재개될 6자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스 장관의 아시아 방문을 수행한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부시 행정부가 한국 정부로부터 ‘매우 후한’ 에너지 제공안에 대해 얘기를 들었을 때, 깜짝 놀랐으며 뜻밖으로 기뻤다고 말했다.

행정부 관리들은 갑자기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키로 결정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국의 이같은 제안을 의도적으로 평가절하하려는 것 같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라이스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의 제안이 변화를 일으킨 것인지를 어떻게 아는가. 무엇 때문에 태도를 바꿨는지를 북한과 얘기해 봤는가”라고 되물으면서 “나는 중국, 한국, 미국의 수많은 외교적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본과 러시아 역시 참여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고위 관리는 북한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해 작년 6자회담에서 미국의 대북 제안 가운데 일부분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미국은 안전보장을 다시 해주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올해초 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장관은 미국이 북한 침공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이 관리는 북한에 중유, 식량 및 경제원조가 제공되고 미국도 북한을 주권국으로 대하겠다는 점을 공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아가 북한의 비난 성명이 갈수록 호전적으로 전개돼 미국은 지난 봄 북한이 발언 수위를 낮추도록 얘기해줄 것을 한국과 중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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