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北 플루토늄 검증뒤 핵무기 포기여부 판단”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4일 북한이 플루토늄을 얼마나 생산했는지 검증한 뒤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TV의 ‘주디 우드러프와의 대화’ 프로그램에 출연, “우리(미국)는 북한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 핵신고서에 대한 철저한 검증의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미국이 북한에 너무 많이 양보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북한은 여기까지 오는 대가로 연료용 중유 13만t과 이미 오래전에 법적 기준을 충족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상징적인 제재 해제 등을 얻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인권유린과 관련한 제재나 지난 2006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과 관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확산관련 제재는 계속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의 핵신고와 영변 냉각탑 폭파해체를 언급, “핵확산금지에 있어서 이것은 정말 좋은 조치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얼마나 상황을 더 진전시키려고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국제사회가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 이전보다 더 위험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이라크 전쟁이 상상했던 것보다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사담 후세인 정권 전복을 위해 부시 행정부가 내린 결정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장관은 이라크전이 시작된 지난 2003년 3월 당시에는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었다.

한편, 북한이 지난주 제출한 핵신고서에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한 플루토늄 양을 약 26㎏이라고 밝혔다고 도쿄신문이 6자회담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북한은 생산된 플루토늄 총량은 약 38.5㎏이며 이들 가운데 핵개발 등을 위해 추출한 양은 31㎏라고 신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플루토늄 26㎏을 핵무기 제조에 사용한 것 이외에 약 2㎏은 2006년 10월 실시된 핵실험에 사용했고 또 2㎏은 폐품이라고 신고했다. 또 추출된 플루토늄 총량 가운데 사용후 연료봉 안에 보관된 양은 7.5㎏라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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