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北 테러지원국 해제-납치 非연계 시사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하는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연계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북한과의 협상에서 “강구할 수 있는 정책적 수단들을 자물쇠로 채우는 상황에 빠지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북한과의 현 단계에서 적절한 어떠한 유인책(incentives)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우리가 일본인 납치 문제를 잊겠다는 뜻이 아님을 일본에 누차 강조해왔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라이스 장관의 이러한 입장은 미국의 주요 동맹인 일본 측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납치피해자의 생사가 걸린 이 문제가 일본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어서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해제할 경우 일본 측이 분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스 장관의 발언은 미국 정계 보수파들의 반발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리처드 아미티지 미 전 국무부 장관은 지난 18일 일본인 납치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와 일본인 납치피해자의 석방을 연계하는 법안을 준비중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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