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北 마지막 설득위해 아시아 순방”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마지막 노력이 필요한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내달중이나 늦어도 6주 후쯤 아시아 지역을 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월 스트리트 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1년째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사실을 거론, “현 상황은 정말로 수용할 수 없으며,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려는 노력의 시한이 거의 소진돼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6자회담 재개 노력의 시한을 개략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북한이 늦어도 11월초까지 6자회담 재개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미국은 6자회담에의 미련을 버리고 본격적인 추가 제재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라이스는 또 “우리는 한국과 일본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혀, 지난 1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중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라이스는 북한 대응 문제를 놓고 한미간 이견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한국은 지난주 유엔 총회 기간 동맹국들에게 대북 식량 및 비료 제공중단을 포함한 북한에 대한 압박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추가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 남북 관계가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양국간에 이견이 없음을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금융제재 철회 요구와 관련, 그는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는 북한의 불법 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인 만큼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지난 7월초 북한발(發) 충격파를 안겨준 일련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한 뒤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결의문을 채택했다면서 “이 결의문은 북한이 미사일관련 활동을 중단하고 미사일 발사 중단 선언(모라토리엄)을 준수하고, 6자회담에 무조건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의 복귀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점을 감안, 추가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스는 “중국도 한반도의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북한을 어떻게 압박할 것인가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게 중국의 딜레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