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北에 ‘비밀’ 핵신고안 간접 타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핵신고 지연 타개책으로 북한에 ‘비밀’ 신고 방안을 간접 제안했으나, 북핵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우리가 미국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며 강한 불신감을 나타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국의 외교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RFA는 11일 “미국의 저명한 외교분석가”의 말을 인용, 김계관 부상은 최근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전가들과 민간대표단을 만나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 등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때문에 미국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 미국 전문가와 민간대표단은 핵과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와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 리처드 루가 상원의원의 케이스 루스 보좌관 등으로 보인다고 이 방송은 추측했다.

이들 미국인들은 김계관 부상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고농축우라늄 계획과 시리아와의 핵확산 활동을 완전히 인정한다면 미국도 이 사실을 비밀로 처리할 것이며 차후 협상에서도 악용하지 않겠다’는 라이스 장관의 ‘제안’을 전달했다고 외교분석가는 설명했다.

김 부상은 이들에게 자신이 직속상관들에게 미국이 변한 것 같다며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테러지원국 해제 등 여러가지 양보안을 제시했다고 보고했으나 이들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바람에 북한 정부안에서 자신의 입지가 약화됐다고 불평했다는 말을 방북한 미국인들로부터 전해들었다고 이 외교분석가는 말했다.

김 부상은 또 “과거의 모든 핵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없다”며 라이스 장관은 핵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외교분석가는 북한이 미국을 불신하는 이유 외에도 핵신고 내역의 진위를 가려낼 미국의 기술력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핵신고를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북한은 끝까지 버틸 경우 미국도 북한을 ‘제한적인 핵국가’로 받아들이고 또 그렇게 대우해야 한다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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