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9일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이 주권국가임을 인정한다고 거듭 밝혔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수행해 러시아를 방문중인 라이스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에서 CNN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다시 말하건대 미국은 물론 북한이 주권국가임을 인정한다”면서 “그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그들(북한)은 유엔 회원국”이라면서 “우리는 북한과 6자회담 틀내에서 협상을 가져왔으며, 우리는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도가 없다고 계속 말해왔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일 라이스 장관의 ‘북한은 주권국가’ 발언을 확인하겠다는 등 지금까지의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리는 듯한 발언을 해 북한이 회담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는 6자 회담과 별도의 조(북)-미 회담을 요구한 것이 없다”면서 “있다면 미국이 우리를 주권국가로 인정하며 6자회담 안에서 쌍무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들이 전해지고 있기에 그것이 사실인가를 미국측과 직접 만나 확인해보고 최종 결심을 하겠다고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의 북한 주권국가 인정 발언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이같은 태도변화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나왔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회담에 복귀할 경우 “매우 분명한 것은 북한측의 관점에서 매우 유리한 많은, 많은 일들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6자 회담 참가국들, 그들중 여러나라는 북한의 에너지 부족분을 공급하는 것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그리고 우리는 다자적 기반위에서 안전보장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한다면 그것은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더 고립시킬 뿐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녀는 “북한을 위한 최선의 길은 6자회담 틀로 복귀하는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그들이 상황을 고조시키기 위해 하는 어떤 것도 그들을 더욱 고립시킬 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그들(북한)은 모든 이웃국가들 즉, 중국, 일본, 미국, 한국, 러시아 등으로부터 그들의 의무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들어오고 국제사회로부터 그들을 경제적으로 또 다른 면에서 도울 혜택을 받는 것이라는 말을 들어왔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