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先 핵포기 결정, 後 평화협상”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9.19 북핵 공동성명에 포함된 평화체제 협상, 북미관계정상화,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등에 앞서 우선 북한의 핵무기 포기 의사가 입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스턴대학 졸업식 참석 길에 이 대학 신문 ‘하이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공동성명은 북한이 핵무기를 검증가능하게 포기한다는 선택을 하고 나서,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래 존재해온 한반도의 전쟁 상태를 종식시키는 방안을 포함해 다른 문제들을 다루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고 미 국무부가 23일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들 문제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전략적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과 분리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북한은 현 시점에서 (6자회담) 테이블에 돌아오지도 않은 상태이며, 이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전략적 선택을 해서, 검증가능하게 핵무기 해체를 시작하고, 국제체제가 북한 주민들을 지원해 북한 사회가 더 개방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는 것 이상으로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의 이러한 말은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등 대북 ‘보상’은 북한이 핵무기 해체를 완료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해체를 검증한 가능한 방식으로 시작한 이후에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도 23일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전날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선 평화체제, 후 핵포기’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질문에”거듭 말하거니와, 진전의 첫째 조건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핵 공동성명은 한국전쟁을 종식하는 평화문제를 다루기 위한 별도 협상 트랙 조항이 있다”고 상기시키고, 그러나 “먼저 해야 할 일은 먼저 해야 한다”며 “북한이 먼저 전향적으로 핵문제를 다뤄야 하고, 그런 후에 다른 조치들이 병행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23일 워싱턴 지역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선 북한 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매우 적극적”이라고 평가하고 “문제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와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라는 전략적 결정을 하라는 주문에 대해 누구 말도 듣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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