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의 한 가지 주요업적은 유엔 북핵결의”

내달 26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이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주요 외교적 성과 중 하나가 북한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한 대북제재결의라고 AF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AFP는 이날 라이스 장관이 미국의 최고외교관으로서 지난 2년간 내세울만한 외교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책노선을 바꿀 조짐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지난 2005년 1월 전세계적으로 자유와 민주주의 확산한다는 어젠다를 갖고 국무장관에 오른 라이스 장관의 이같은 실패의 가장 큰 이유로 이라크 정책의 실패를 꼽았다.

이라크에서의 폭력사태 악화, 부시 행정부의 시리아.이란과의 대화거부가 내전 직전 상황에 이른 레바논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평화정착 노력 위기 등으로 드러나는 미국의 중동정책 실패의 주된 원인이라는 것.

또 라이스 장관은 지난 2년간 전세계적으로 50만마일(80만km)을 날아다니며 37차례나 해외출장을 다녔지만 구체적인 외교적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AFP는 라이스 장관의 한 가지 주요한 외교적 성과로 지난 10월 북한의 핵실험이후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의 협조아래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표결에 부쳐 가결시킨 대북제재결의를 꼽았다. 대북제재와 중국의 압력으로 지난 달 북한으로 하여금 북핵 6자회담에 복귀토록 했다는 것.

그러나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열린 협상에서 북한은 핵포기 의향을 밝히지 않아 회담이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AFP는 지적했다.

이어 통신은 최근 통과된 유엔 안보리의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제재결의도 성과물로 꼽았지만 러시아 및 중국과 수개월간 이를 협의하면서 가장 핵심적인 제재안들이 빠졌고 미국이 요구하는 더 강경한 추가조치를 취하도록 할 수 있을 지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AFP는 수단 다르푸르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미국의 노력도 수단 오마르 알 베쉬르 대통령이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을 반대함으로써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라이스 장관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달 중순 중동지역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어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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