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여왕’ 인순이, 금강산 야외무대서 대폭발

데뷔 30주년을 맞은 ‘라이브의 여왕’ 가수 인순이(51)가 금강산 공연에서 북한 사람들을 휘어잡았다.

지난 15일 금강산 관광특구 내 야외무대에서 열린 공연에서 인순이는 1천5백 여명 관객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로 폭발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북측은 2년 전부터 외국 가수의 야외 공연 자체를 불허했으나, 특별히 ‘현대 아산 금강산 관광 10주년 기념’으로 이번 공연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금강산 공연은 인순이의 데뷔 30주년 전국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국내 공연 규모 그대로의 투어 장비 일체가 육로를 통해 운반돼 만족스러운 무대 연출이 가능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한국에서 인순이 공연을 보겠다며 거금을 들여 금강산에 간 관객들과 수학여행 중이던 고등학생들까지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합세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인순이는 ‘열정’을 시작으로, 앵콜곡 ‘거위의 꿈’을 끝으로 공연을 마무리 했다. 또 즉흥적으로 ‘우리의 소원’과 ‘스승의 은혜’를 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공연 전에 “인순이가 노래를 그렇게 잘하냐, 그렇게 유명한 가수냐”며 갸우뚱거렸지만 공연 후 “이런 공연은 처음이다.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인순이는 공연 후, “국내에서 했던 공연보다 더 감정이 폭발했다”고 밝히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녀는 “시간적인 제한 때문에 준비해 간 레퍼토리를 다 못 보여준 게 아쉽기는 하지만 이번 공연을 선례로 금강산을 넘어 평양, 개성 등에 이르기까지 선후배 가수들이 마음껏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을 준비했던 현대아산 실무진은 “그동안 크고 작은 공연을 해왔지만 이번만큼 관객이나 상주하는 사람들이 크게 호응했던 공연은 없었다”며 “다음 공연에도 스케줄이 된다면 (인순이가) 참여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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