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탈북 청소년 3명 석방대가 요구”

북한을 탈출한 10대 청소년 3명이 지난해 11월 라오스 국경경찰에 체포된 뒤 3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만기 복역했으나 라오스 당국이 석방 대가로 3천달러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고 탈북자 지원 단체인 일본의 한 비정부기구(NGO) 대표가 8일 밝혔다.

도쿄에 본부를 둔 북조선 난민구원기금의 가토 히로시(加藤博) 대표는 이들의 석방을 위해 라오스 정부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한 관계자가 어린이 한 명당 1천달러씩의 현금 지급을 요청해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나쁜 선례가 될 수 있어 이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가토 대표는 라오스 주재 북한대사관의 한 관계자가 6일 이들이 수감돼 있는 수도 비엔티엔 소재 교도소를 방문해 본국으로의 송환을 요구했다고 밝히고, 라오스가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 미국 망명을 원하는 이들을 북한으로 송환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각각 17세와 14세인 두 소녀와 12세 소년 등 3명은 2000년 초 중국으로 잠입해 숨어지내다 지난해 말 라오스를 경유해 태국으로 밀입국하려고 메콩강을 건너다 라오스 국경경찰에 붙잡혔다고 가토 대표는 밝혔다.

가토 대표는 “라오스 당국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이들을 무조건 석방해 제3국으로 보내야한다”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