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주재 日대사관 진입 탈북자 일본행 요구”

지난 28일 라오스의 일본 대사관에 진입한 20대의 남성 탈북자가 일본행을 희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이 탈북자는 예전에 귀국선을 타고 북한으로 건너간 일본인 처의 자녀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일본과의 관련성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감안해 입국 인정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행을 요청한 탈북자의 신상에 대해 “본인 주장대로 일본인 처의 자녀인지를 확인하고 있으나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가 곤란해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 29일 지지통신은 라오스 주재 일본 대사관에 탈북자로 추정되는 남자 1명이 28일 뛰어들어 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외무성은 이 탈북자를 일본 대사관에서 보호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안의 특성상 일본 정부로서는 코멘트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27일에는 탈북자 12명이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에 진입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탈북자가 일본 국적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자국인 보호의 측면에서 입국을 인정하고 있다. 또한 재일동포나 일본인 처 자녀 등 그 밖의 경우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심사를 해 대응하고 있다.

일본에는 최근 몇 년간 해마다 10명 정도의 탈북자가 입국하고 있으며, 현재 정착한 탈북자수는 150명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1960대 조총련의 귀국사업으로 북송됐던 재일동포의 일본인 처와 그 가족들로, 고령화된 일본인 처가 귀국을 강력히 희망하는 데다 북한 내 생활환경이 악화돼 탈북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일본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재작년 6월 시행된 북한인권법에 탈북자를 지원하는 규정을 마련, 지난해 2월부터 법무성, 후생노동성, 국토교통성 등 관계 부처에 담당 창구를 설치해 탈북자의 정착을 위한 지원 상담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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