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선 국제가공무역구로 개발”

구본태 북한 무역성 부상(副相)은 2일 “라선을 국제 가공무역지구로 육성,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개막한 제6회 창춘국제무역박람회에 참석한 구 부상은 ‘동북아경제무역합작 고위층 토론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은)이미 라선시를 경제특구로 지정했으며 이 특구를 국제적인 가공.중계 무역 지구로 육성, 발전시키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구 부상은 이어 “이를 위해 행정적, 법률적 조건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라진항을 포함한 라선시 개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라선 특구 개발을 위한 발걸음을 적극적이고도 신속하게 내 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의 경제 발전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 “세계 금융 위기를 극복, 공동 번영을 이루려면 개발도상국 간 경제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혀 중국과의 경협에 의욕을 보였다.


구 부상의 이런 발언은 최근 중국을 방문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한 직후 나온 북한 고위 인사의 첫 공식 발언으로, 중국과의 경협을 통해 라선을 적극적으로 개방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구 부상은 “미국의 부책임하고 투기적인 금융관리가 세계 금융위기를 초래했다”거나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진행하는 대규모 합동 군사 훈련과 전쟁 위협으로 동북아시아가 첨예하게 군사적으로 대립하고 국가 간 경제 발전과 합작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개막한 창춘 동북아무역박람회는 왕강(王剛) 중국 정협부주석을 비롯한 국내외 정.관.경제계 인사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6일까지 계속된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을 비롯해 한국의 자치단체장과 기업인 등 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북한도 구 부상이 이끄는 80여 명 규모의 방문단을 파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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