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물에 빠진 순간도 김정일 초상화부터 건져”

“북한에서는 자신과 가족의 목숨보다 사진에 불과한 김정일의 초상화를 지켜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난달 집중호우 때 북한 주민들은 집이 떠내려 가는 물난리 속에서도 가족보다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먼저 건져냈다고 북한 언론이 7일 선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예년에 보기 드문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많은 인적.물질적 피해가 발생했지만 수재민들이 “가정보다도 자기 수령, 영도자를 옹위하는 길에 남 먼저 뛰어들었다”며 “피해지역에서 물이 찐 다음 흙과 모래에 묻힌 사람들이 발견됐는데 그들의 품속에서 나온 것은 하나같이 물한점 스며들지 않게 비닐로 싼 초상화”였다고 선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평강군 정동협동농장 농장원 차향미씨는 “사람들이 내민 구원의 손길에 손 대신 초상화부터 넘겨주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으며, 같은 농장의 농장원 박종렬씨도 “아내와 자녀를 산사태에 잃으면서도” 초상화부터 먼저 건져냈다.

이천기초식품공장 노동자 강형권씨는 “5살난 딸이 등에서 미끄러져 내려 물속에 빠지는 순간에도 초상화부터 지켜냈다.”

또 강원도 회양군 회양읍의 1천여 가구 주민들은 가구집기를 한점도 건지지 못하면서도 집안의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만을 갖고 안전지대로 피했으며, 창도군 옷공장 노동자 리춘화씨는 소용돌이 치는 물속을 헤치면서 군출판물 보급소에서 1천500부에 달하는 김정일 위원장 관련 사진.도서를 안전하게 건져냈다.

중앙통신은 이 같은 사례를 높이 평가하면서 “바로 오늘 자기의 존재도, 값높은 존엄과 행복도 수령결사옹위의 길에서 찾는 조선인민의 인생관”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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