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라니 “北 움직일 준비돼 있는 듯”

조셉 디트라니 미 국무부 대북협상대사는 2일(현지시간) 제5차 북핵 6자회담 전망에 대해 북한의 회담 참석 표명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훌륭한(good) 북한 방문” 등을 들어 “모든 징후로 봐 북한이 움직일(move)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디트라니 대사는 이날 케이토(CATO) 연구소 초청 연설 후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북핵 폐기, 평화협정 체제 등 주제별 “실무그룹회의를 세분화하는 방안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차회담 날짜를 의장국인 “중국이 금명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한성렬 유엔주재 차석대사의 워싱턴 발언과 관련, 디트라니 대사는 “아무도 북한이 먼저 핵프로그램을 모두 해체할 때까지는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거나, 북한만 일방적으로 뭘 하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말대 말’ ‘행동대 행동’ 원칙에 따른 단계별 상응조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디트라니 대사는 북한의 공동성명 이행조치에 따라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로 “에너지와 경제 지원, 핵 과학자.기술자 등의 전환 훈련, 테러리즘 지원 국가 명단 삭제, 잔존한 제재 해제” 등을 열거했다.

그는 공동성명의 두축을 “북한의 핵 폐기와 미국, 일본 등과의 관계정상화”라고 설명하고 북미관계정상화 논의 때는 “북한 인권, 탄도탄 미사일, (위폐, 마약 등) 불법행동, 생.화학무기 등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문제는 미국과 모든 나라에 매우 결정적인 것들로, 이에 대한 대화와 투명성이 필요하다”며 “북한과 관계정상화 전에 모두 해결돼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진전(process in motion)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에너지 지원 문제와 관련, 디트라니 대사는 “설사 북한 금호 경수로가 완공되더라도 현 상태의 북한 송전망으로는 송전이 불가능하다”며 단기적 에너지 지원과 장기적으로 송전망 등 하부구조 지원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대북 중유지원에 대한 미국의 참여 여부에 대해선 “중유문제는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는 의제가 아니지만, 5차회담이 열리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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