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선언 인정하면 당국간 경색 풀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최성익 부회장은 “남측 당국이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인정하고 나오면 북남 당국간 경색 국면이 풀리겠지만” 그렇지 않고 거부한다면 “일절 북남 당국자의 관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친북성향 재미동포 온라인 매체인 민족통신이 28일 전했다.

최성익 부회장은 지난 15~16일 금강산에서 열린 6.15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 이 매체의 노길남 대표와 ’대담’을 통해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이같이 말하고 두 남북 정상선언을 부인할 경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고 민족통신은 덧붙였다.

최 부회장은 “우리는 3월 초까지 하고 싶은 말도 하지 않으면서 남측의 이명박 정권의 자세를 지켜봤다”면서 “우리는 이명박 정권이 6.15선언과 10.4선언을 고수.이행할 것을 기다렸지만 이 정권이 끝내 친미사대의 길로 나가자 이를 비판했고, 당국간 관계가 단절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듭 “6.15선언과 10.4선언을 전면적으로 고수, 이행하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지난해 남북정상선언에서 “서해를 공동어로수역으로 만들어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와 번영을 다지자고 했고, 철도문제도 연결하자고 했다”고 합의사항을 상기시켰다.

특히 그는 “어로구역과 평화지대는 쌍방간 대단히 중요한 사업”이라며 두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우리는 개성공업지구도 100만평중 상당 부분 개발해 놓았다. 북남 협력문제에는 백두산 관광, 금강산 관광 사업 등을 비롯해 3통(통행.통신.통관), 4통(3통+자금) 문제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철도, 도로분야 남북협력에 대해서도 “이것이 해결되면 남측은 특혜가 된다. 남쪽의 특수라고 말할 수 있다”며 “러시아 등 다른 나라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민족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북핵문제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서 비롯된 것인데 북핵 해결이 안되면 아무 것도 안하겠다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면서 이명박 정부가 “반북 대결 정권”이라는 것이 “지금까지 지켜본 평가”라고 말하고 “이명박 정권은 우리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측의 개방요구에 대해 “개방? 이건 우리가 사회주의를 포기하라는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도 개혁.개방 말했다가 지적받은 바 있었다”고 주장하고 “이명박 정권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앉아 이러쿵 저러쿵 말했는데, 우리는 제 코나 똑바로 씻으라고 충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민족통신은 이러한 최 부회장의 말을 전하면서 요약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북한의 대남 협력.교류사업 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 뿐 아니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책임참사,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북측 준비위원 등으로 대남 활동에 폭넓게 관여하고 있다.

한편 최근 대북사업 협의차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 민간단체 관계자는 “북측 관계자들이 6.15선언과 10.4을 인정하고 이행해야 남북경색이 풀릴 것이라는 원론적인 주장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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