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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유럽 8개국을 자전거로 순회하며 중국에 의한 탈북자 강제북송 실태를 널리 알리고, 중국에 있는 대사관을 통해 중국 국가 주석에 항의서한을 전달할 ‘제2차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를 위한 유럽자전거 대행진’이 22일 공식 출범했다.
기독교 사회책임(대표 서경석)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정부는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단순히 불법체류자로 간주해 체포, 구금하여 북한으로 강제로 송환하는 만행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러한 실태를 세계만방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이어 “이렇게 위험에 처한 탈북난민들을 위해 전 세계의 수많은 NGO와 국제인권단체들이 편지와 탄원서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는 탈북난민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이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이 진행할 행사는 내달 8일부터 20일까지 스웨덴,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총 8개국을 방문해 이 나라의 주요도시를 순방하는 대행진이고, 그들은 방문지역의 중국대사관 앞 캠페인과 자전거 행진 캠페인, 유럽의회·유엔기구 방문, 탈북자 증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체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 보내는 서한에서 “탈북자의 강제북송을 중지하고 한국 또는 원하는 나라로 갈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일부 중국 국민들이 자행하는 탈북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와 성노예화 방지에 적극 나서달라”며 “탈북자들을 돕다가 감금된 북한인권운동가들의 조속한 석방과 감옥에서의 인권 유린이 없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6월 30일부터 7월 15일까지 “‘북한자유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과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 ‘기독교사회책임’ 등 3개 단체는 1차 자전거 행진을 통해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 촉구를 위한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