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유역 ‘제2의 선전’되나?

중국 정부가 지난해 ‘두만강지역협력개발계획요강-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투먼) 개발개방선도구’ 건설을 비준한 후 최근 창지투 지역을 새로운 ‘선전(新深<土+川>)’으로 만들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


한 동포 언론인은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제2의 선전’을 명시한 동포매체 조글로 미디어의 16일자 보도에 대해 “정부가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으나 실현 시기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조글로 미디어는 흑룡강 신문을 인용, 국무원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지난해 8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 온 두만강 유역 개발 프로젝트인 ‘창지투(長吉圖) 개방 선도구 사업을 비준한 후 학자들을 중심으로 개혁개방의 ‘성지(聖地)’로 인식돼 온 광둥성 선전형(型) 도시개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학자들은 면적과 인구가 지린성의 3분의 1, 경제 규모는 2분의 1을 차지하는 ‘창지투’ 지역 개발계획은 지린성의 ‘자원’을 극동지역으로 수출하는 데 유리한 만큼 이 지역이 중국의 ‘새로운 선전’으로 손색이 없다는 의견을 활발히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길림신문도 18일 지난 주 각각 폐막한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쑨정차이(孫政才) 지린(吉林)성 당서기가 사람들의 이목을 가장 많이 끈 관리중 한 사람이었으며 이 두 행사의 가장 중요한 핵심어는 ‘창지투’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지난 3일 ‘창지투 선도구에 개발개방의 물결인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13일까지 6회에 걸쳐 ‘국가중대전략전망계획 시리즈 특집’ 기사를 통해 창지투 선도구의 장점과 특색, 개발 상황, 전망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창지투에 대한 이 같은 일련의 보도는 ▲지린성이 국토자원부와 공동으로 두만강 유역을 중점 개발하는 ‘창지투개방선도구 사업을 추진해왔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라진항 부두의 사용권을 각각 확보했으며 ▲전인대·정협회의에서 ‘창지투’ 개발선도구건설이 대표위원들의 관심사로 부상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설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서열 8위)인 허궈창(賀國强)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는 양회 기간 “창지투개발개방선도구 계획을 실시하는 역사적 기회를 틀어쥐고 지린의 개혁개방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도록 적극 추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서기는 이어 “창지투 개발개방선도구 계획이 국가전략 차원으로 승격된 것은 연변의 개방 수준을 높이고 변경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추진하는 대세와 전략적 차원에서 중앙정부가 내린 중대 결정으로 지린성의 경제·사회는 물론 동북 노후공업기지와 지역의 균형 발전, 중국과 동북아 국가와 전방위적인 협력 추진에 깊은 의의가 있다”고 역설했다.


전인대 대표인 리룽시(李龍熙) 연변자치주 주장(당 부서기)은 양회에 출석, 창지투 사업과 관련, ▲인프라 건설의 가속화 ▲공업항목 건설의 중점 추진 ▲도시화 건설의 적극 추진 ▲대담한 사상개방과 선제적인 사업 지도 속에 경제발전 목표의 조기 실현 등 4가지 의견을 제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