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도강비용, 5천위안까지 올라”

베이징 올림픽 기간 두만강 북중 국경지역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이지역 ‘도강비용’이 최고 5천위안(한화 약 75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함경북도의 내부소식통은 15일 ‘데일리엔케이’와의 통화에서 “지금 북경 올림픽 때문에 국경통제가 강화돼 도강선(線)을 잡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며 “함경북도 무산에는 최고 5천 위안짜리 도강선도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요즘엔 조선 경비대의 감시도 엄해졌고, 중국 변방대 쪽에서도 검문을 자주하기 때문에 도강비용이 많이 올라갔다”며 “5천 위안이면 조선 경비대가 강을 넘도록 지켜봐주고, 중국쪽에서 변방대 군인들이 차를 태워 화룡까지 데려다 준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강 비용이 5천 위안일 경우, 북한 쪽에서 도강을 알선하는 사람이 1천 위안, 근무시간에 도강을 눈감아주는 군관이나 장교가 2천5백 위안, 중국쪽 두만강변에서 허룽 시내까지 이동을 책임지는 중국 변방대 군인들이 1천 5백 위안 정도를 챙기게 된다.

이는 중국내 이동을 빼고 두만강만 넘는데 약 3천5백 위안이 지불되는 것으로써, 3년전 이 지역의 도강비와 비교했을 때 무려 7배 이상 폭등한 가격이다.

주목되는 점은 북한 국경경비대 군인들에게 지불되는 돈은 ‘왕복요금’으로 계산되나, 중국 변방대 군인들은 국경에서 내륙까지 이동할 때 한차례만 보호해준다는 것.

소식통은 “요즘 이렇게 비싼 돈을 치루고 중국에 나오는 사람은 대부분 외화벌이 기관들의 밀무역 담당자들이나 한국에 먼저 간 가족들이 돈을 대서 한국에 가려는 사람들 뿐”이라며 “탈북 계획을 갖고 있는 일반 주민들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중국에서 탈북자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NGO 관계자는 “올림픽을 맞아 북한 당국의 강화된 국경통제 정책이 돈을 받고 도강을 눈감아 주는 국경경비대 군인들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도강비용이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여기에 돈을 좀 더 지불해서라도 중국 공안이나 인신매매 조직을 피하기 위한 요구가 곁들여져 도강비용이 비싸졌으며, 이것이 다시 ‘시장가격’처럼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옌벤자치주에 은신 중인 탈북자 최 모씨는 8월 현재 무산을 제외한 두만강 국경지역의 도강비용은 1천 위안에서 2천 위안 사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최근 국경경비대 군인들이 요구하는 도강비용은 회령시 유선동과 삼봉․종성이 1천5백 위안이며, 온성․새별 쪽으로 가면 1천 위안, 중국 장백과 마주하고 있는 양강도 혜산은 여전히 1천 위안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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