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前대통령서거> 되돌아본 전직 대통령 장례

전직 대통령의 장례는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장(國葬)이나 국민장(國民葬)으로 거행될 수 있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노무현·최규하 전 대통령은 국민장,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장, 윤보선·이승만 전 대통령은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5월 23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지 7일만인 5월 29일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관계 주요 인사, 권양숙 여사를 포함한 유족 등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특히 서울광장에서 거행된 노 전 대통령의 노제(路祭)와 서울역까지 이어진 거리 운구행사에서는 최대 18만여명(경찰 추산, 노제 주최측 40만~50만명 주장)의 시민들이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어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에서 유족과 추도객들의 애도 속에 화장식이 치러진 뒤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사저 인근의 봉화산 정토원에 임시로 안치됐고, 49재를 마친 뒤 봉화산 사자바위 아래에 조성된 묘역에 안장됐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전국 102곳의 정부 분향소에는 약 100만명이 조문하고, 서거 이후 안장식까지 봉하마을 분향소와 묘역에는 160만명 가량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에 앞서 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른 전직 대통령은 2006년 10월22일 서거한 최규하 전 대통령이다.

최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5일간의 장의기간을 거쳐 그 해 10월26일 경복궁 앞뜰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고,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최 전 대통령의 국민장을 위해 정부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680명 규모의 장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총 3억3천7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또 장의기간 서울대병원과 강원 등 지방 3곳에 분향소가 설치됐으며, 장례 당일 전국 관공서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차원에서 일제히 조기가 게양됐다.

정부 수립 이후 현재까지 국민장은 노무현·최규하 전 대통령과 1983년 미얀마 랑군 국립묘지에서 북한의 폭탄테러로 순직한 당시 서석준 부총리 등 17명의 장례식을 포함해 총 13회 엄수됐다.

반면 국장은 1979년 10월26일 서거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례가 유일하다.

박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9일간의 장의 기간을 거쳐 11월3일 중앙청 광장에서 엄수됐고, 유해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국가원수 묘역에 안장됐다.

박 전 대통령의 장의기간 전국에는 조기가 게양되고 중앙청 광장뿐 아니라 일선 읍ㆍ면ㆍ동사무소와 재외공관까지 분향소가 설치됐으며, 국장 당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이에 비해 1990년 7월 18일 서거한 윤보선 전 대통령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촐하게 치러졌다.

윤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그 해 7월 23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안동교회에서 유족과 각계인사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고, 유해는 충남 아산군 음봉면 동천리 선영에 안장됐다.

윤 전 대통령 장의기간 설치된 분향소는 안국동 자택 한 곳이었으며, 조기는 장례 당일 관공서에만 걸렸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장례도 1965년 7월 가족장으로 치러졌고 유해는 국립묘지에 안장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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